오리지널보다 더 오리지널 다운 렙 > 구매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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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124270)을 구입했는데
아시다시피 19mm 러그라서
이게 참 뭐랄까 계륵입니다.

그래도 밴드질을 안할 수는 없고
일단 고가의 오리지널로 밴드질 하고 놀기가 애매해서
랩 하나 사야지 하고 구입했습니다만...

이거 뭐랄까 대박을 만난 기분입니다.
구입한 렙은 러그 폭이 20mm 더군요.
실제 시계가 주는 느낌이 그래서 구구익(114270)에 가깝습니다.

오리지널과 다르니까 잘못된 거 아니냐,
잘못된 베낀 것이다 라고 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실이 러그 폭이 줄어든 것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혹은 많은 익스플로러 36mm 애호가들이 그렇듯이
신익은 굉장히 복잡한 심정으로 보게 되는 시계입니다.


원래 익스플로러가 가지는 투박함이 줄어들었는데..
랩이 그 가려운 곳을 긁어주다니 놀랄 지경이네요.
원래 익스가 나왔어야 할 디자인을 렙이 구현했으니
'오리지널보다 더 오리지널 다운 렙'이라는 평을 할 수 밖에 없네요.


(물론 이게 애초에 의도한 건 아닐 겁니다.
당연히 렙이니 오리지널을 카피하는 것이지만,
아무리 카피라고 해도 굳이 19mm 브슬을 따로 만들기는 부담스러우니
이런 형태가 되지 않았을까 추정해봅니다.

그 말은 렙 중에서 원래 124270을 완벽히 카피한 모델은
앞으로도 안나올 거란 말이구요.
오리지널을 가진 입장에선 반가운 얘기기도 합니다.

하여튼 결과는 114270의 현대판이 나온 것이니
소가 뒷걸음질 치다 쥐를 잡은 셈이네요.)


애초에 오리지널의 대역으로 가끔 차려고 구매한건데
뭐랄까 오리지널 이상의 만족감을 줄 거 같습니다.

사실 렙에 대해선 편견이 있었는데, 좀 새로운 문화충격을 받고 가네요.

종종 이용하겠습니다. 좋은 제품 앞으로도 부탁드려요.



p.s. 사진은 렙(좌)과 오리지널(우)의 사진입니다.
이게 얼마나 큰 인상의 차이인지 느껴지신다면 왜 이런 글이 나오는지 아실 겁니다 ㅎㅎ